[미완] 정의 중독/나카노 노부코

글적거림

2025. 2. 28. 21:17

* 단어 : 표리 관계(물체의 겉과 속 또는 안과 밖처럼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관계), 독지가(사회사업 따위의 비영리사업이나 뜻있는 일에 특별히 마음을 써서 협력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

* 플린 효과 : 세대가 바뀔수록 평균 IQ 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 용어는 뉴질랜드의 심리학자 제임스 플린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으며, 1980년대 초에 그의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플린은 미국 군 입대 지원자들의 IQ 검사 결과를 분석하여, 평균 IQ가 약 10년마다 3점씩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현대의 아이들이 과거 세대보다 더 똑똑하다는 것을 나타내지 않으며, 오히려 특정 유형의 문제 해결 능력이나 사고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사람들은 더 많은 지적 활동을 하게 됩니다. 현대 사회에서의 다양한 정보와 자극은 사람들의 사고 방식을 변화시키고, 이는 IQ 테스트에서 요구하는 문제 해결 능력의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시각적 매체의 증가와 같은 문화적 변화가 IQ 점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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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록>
• 모든 형태의 중독은 악이다. 그것이 술이든, 몰핀이든, 이상주의든. <칼 융/분석심리학 창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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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타인에게 ‘정의의 철퇴’를 가하면 뇌의 쾌락중추가 자극을 받아 쾌락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된다.

+ ‘정의 중독’은 인주 구조가 의존증과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 ‘명백한 잘못’을 저질렀고 아무리 공격해도 자신의 입장이 곤란해지지 않는 상황이라면, 그야말로 정의를 외칠 절호의 기회다.

- 초창기의 인터넷 사회는 이른바 비주류들의 세계였다. 하지만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가 급속히 보급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누구나 참여하고 발언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립되면서 인터넷 세계와 현실 세계가 중첩되기 시작한 것이다.

- SNS가 ‘용성하지 못하는’ 인간의 감정을 용서하지 않는 대신 자신을 긍정하고 자신이 옳다는 것을 인정받으려는 욕구, 이것의 또 다른 표현으로도 보인다.

- 인간 종의 건전한 번영을 위해서는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어느 정도 다양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당위성’의 문제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문제다. 현재의 환경과 조건이 급격히 변화해 그전까지 ‘옳다’고 여겼던 것의 중앙치가 크게 어긋나면, 지금껏 잘 적응하던 사람은 살기 힘들어지고 오히려 괴짜나 아웃사이더는 잘 적응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종을 계속 유지해 나가려면 어느 정도 다양성을 확보하는 편이 안전하다.

- 지성이 있기 때문에 어리석음이 존재하며, 어리석음이 없는 지성이란 존재할 수 없는 표리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 어리석음의 기준은 나라마다 다르다. 내가 과거 연구원으로 있었던 프랑스는 일본과 어리석음의 기준이 달랐다. 일본에서는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거나 대다수 사람들과 다른 말이나 행동을 하면 어리석다고 생각하는데, 프랑스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거나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않으면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한마디로 시시한 사람이라 여기는 것이다.

- 일본의 연구 기관은 업적을 이루는 것보다 연구실의 질서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 결국 일본에서 ‘개인주의적 성격이 강한 집단’보다 ‘집단주의적 성격이 강한 집단’이 살아남기 쉬웠던 데에는 재해가 빈발하는 지리적 요인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한다. 재해 복구는 서로 돕고 힘을 합쳐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의 의사보다 집단의 목적을 우선하는 인재가 중시되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 쇄국 정책으로 교역(특히 식량 수입)을 하지 않았던 에도 시대는 (이용 가능한 토지를 모두 식량 생산에 활용해도) 유지할 수 있는 인구가 최대 3000만 명을 살짝 웃도는 수준이었으며, 한 번이라도 재해가 발생해 균형이 깨지면 순식간에 100만 명 단위로 목숨을 잃는 한계 직전의 상황이었을 것이다.

- 일본은 유전적으로 ‘집단을 이루어 살아남는 편이 유리하다’라는 인식이 오랜 시간에 걸쳐 하나의 전략으로 뿌리내리고 있어, 집단 내의 불화를 최소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는 최선이다.

- 한 프랑스인이 말하길, 프랑스어의 ‘토론하다’라는 동사는 ‘사람’을 목적어로 취하는데 ‘반박하다’라는 동사는 ‘사람’을 목적어로 취하지 않는다고 했다. 즉, 토론은 사람과 하는 것이지만 반박은 어디까지나 말하는 내용, 즉 논지에 대한 것이므로, ‘상사를 반박하다’ ‘남편을 반박하다’ ‘상대를 반박하다’ 등으로는 쓰지 않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또 다른 프랑스인은 “아니다. 그렇게 쓸 때도 있지만, 때로는 토론이 격해져 사이가 멀어지는 경우도 있다”라고 하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다양성이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반면 일본에서는 주장과 인격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토론이 툭하면 인신공격으로 이어진다.

- 대립유전자의 종류가 하나였고 둘 다 처음에는 균등하게 존재했다고 가정했을 때, 한쪽(50퍼센트)이 완전히 소실되려면 1000년이 걸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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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