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돈이 되는 기적/이성주

글적거림

2024. 10. 19. 19:05

* 단어 : 아노미(공통된 가치관이 붕괴되고 목적의식이나 이상이 상실됨에 따라 사회나 개인에게 나타나는 혼돈 상태), 토사곽란(음식이 체하여 갑자기 토하고 설사하는 급성 위장병), 휘영청(달빛 따위가 몹시 환하게 밝은 모양을 나타내는 말), 고료, 형용사문(‘무엇이 어떠하다’ 꼴의 문장을 이르는 말), 방기(어떤 책임과 의무 따위를 내버리고 돌보지 않음), 천형(하늘이 내리는 형벌), 각색(고쳐 쓰다), 윤색(과장되게 꾸미거나 미화함), 삭치다(서로 비기다), 우라까이(기자들의 은어로, 다른 기자가 작성한 기사를 적당히 바꾸어 자신의 기사로 만드는 행위), 초로(늙기 시작하는 첫 시기), 리갈패드(절취노트), 말석(사회적 지위나 직장의 직위 따위에서 제일 낮은 자리), 기고가, 매문(돈을 벌기 위해 실속 없는 글을 지어서 팖), 무간지옥(팔열 지옥의 하나), 키치(천박하고 저속한 모조품 또는 대량 생산된 싸구려 상품을 이르는 말), 거간비(물건을 팔고 사는 사람 사이에서 흥정을 붙인 데 대한 품삯), 과문(보고 들은 것이 적음), 간난신고(갖은 고초를 겪어 몹시 힘들고 괴로움), 초고•재고•삼고, 파안대소, 경광등(빛을 깜박거려 위험을 경고하거나 비상임을 나타내는 등), 복지부동, 주억거리다(천천히 위아래로 끄덕거리다), 다상량(글을 잘 짓는 비결로 생각을 많이 해야 함), 아삼륙(서로 꼭 맞는 짝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자력갱생, 염출(어렵게 모으다), 증삼살인(증삼이 사람을 죽였다는 뜻으로, 사실이 아닌 일도 여러 사람이 왜곡하여 전달하면 사실처럼 받아들여짐을 이르는 말), 공맹안증(공자, 맹자, 안회, 증삼의 네 성현을 이르는 말), 기백만(‘백만’의 몇 배가 되는 수), 절취(남의 물건이나 돈 따위를 훔쳐서 가짐), 난망(바라기 어려움), 심드렁하다(마음이 탐탁하지 않다), 사필귀정(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가게 마련임), 새옹지마(인생의 길흉화복은 변화가 많아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이르는 말), 격정(격한 감정), 어스름(날이 저물 무렵이나 동이 트기 전에 햇빛이 거의 비치지 않아 어둑어둑한 상태), 신변잡기(자기 신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을 적은 수필체의 글), 신변잡사(개인적인 생활이나 환경에서 생기는 자질구레한 잡일), 침소봉대(작은바늘을 큰 몽둥이라고 한다는 뜻으로, 작은 일을 크게 부풀려서 말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비애감(슬픔과 설움에 대한 느낌), 망생이(작가 지망생을 가리키는 은어)

* 파스칼의 기계식 계산기

* 스키마 : 바트레트(Bartlett, F. C.)가 주장한 심리학의 개념. 인간의 기억 속에 쌓인 지식의 구조로 인간의 지각과 대상과의 관계를 해석하는 데 쓴다.

* 신국판 : 152 x 225mm
* 문고판 : 105 x 148mm, 요즘은 라이트 노벨나 만화책 단행본에 사용.


<명언>
• “백과사전을 옆에 끼고 읽어야 할 소설이라면, 그건 소설이 아니다.” <헤밍웨이>
• “나이 40이 넘으니 남는 건 맷집뿐이더라.” <본문에서>


<본문>
- 뭔가를 ‘원하는 자’는 기본적으로 약자다. 지난 15년 글쟁이 인생은 약자로 시작해 약자로 끝이 났다.

- 통계청에서 작가란 직업군의 ‘수명’을 조사해봤는데, 거의 대부분 60세를 넘기기 어려웠다. 작가 직군 중 시인의 수명이 제일 짧았던 걸로 기억한다.

- 타인의 시설을 의식할 때 배우들은 자기를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을 사랑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린다.

- 내가 받은 ‘최소 금액’의 원고료는 시나리오 한 편에 2,300원이었다.

- 즉 어디를 가든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대접’ 해주고, ‘질척거리지 않는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 내 나름의 결론은 ‘글’을 ‘경제적 가치’로 바라보는 게 아니라 ‘관념적 가치’로 바라보는 게 문제라고 정리했다. 유교에 뿌리를 둔 관념적 세계관이라고 해야 할까? 거기에 더해 글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의식이 뿌리 깊게 자리 잡은 것도 문제다.

- “칼럼이나 에세이는 같은 건, 가급적 쓰지마라.” 칼럼이나 에세이를 가지고 ‘생계’를 유지하지 말하는 충고였다. 이 초로의 소설가는 칼럼이나 에세이가 받을 수 있는 ‘최대치의 금액’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나마 밥벌이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이야기’였다.

- “간단하네. 강연을 하긴 하되 ‘선택’을 할 수 있는 작가는 경제적으로 독립했다고 봐야지.”

- 2002년 기준 월간 연재물 가격이 A4 1매당 7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A4 1장이면 원고지 10매 내외가 나온다.

- 인간의 노력은 운과 마주칠 ‘확률’을 높여가는 행위다.

+ 개인적으로 진짜 좋은 글은 조사와 부사를 최대한 자제한 글이다.

- PR : 피할 건 피하고, 알리건 알린다.

- 사람들이 추구하는 문화로서의 ‘재미’는 니제 짧은 시간 안에 ‘소모’하는 것으로 옮아가고 있다.
= 모바일 환경의 등장으로 우리가 ‘기사’라고 부르던 글들이 사라지고, ‘독후감’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 논문 대필은 불법일까? 국립 대학의 경우에는 형법 136조에 따라 공무집행방해죄가 구성된다. 그럼 사립대는? 형법 314조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 법적으로 판결이 나왔고, 수사에 의해 공정거래가(?)도 나왔다. 2010년 사건을 재구성해 보면, ‘박사 논문은 300만 원, 석사 논문은 200만 원’이라는 가격대가 형성됐다. 이 가격은 더 내려가고 있다.

- “우리가 장인도 아니고, 적당한 기준이면 되잖아요. 최선의 최선이 꼭 좋은 건 아니죠. 최선을 다해야 할 때 몰아야죠.” <논문 대필자>

- 호의와 배려가 어느새 관행이 되고, 그 관행이 어느 순간 최소한의 기준조차도 무너뜨리게 된 것이다.

- “반칙? 그게 반칙일까? 다 떠나서 난 추천서를 받을 인맥도, 미국에 갈 돈도 학비도 없어. 그러니 내 손을 떠난 그 글은 제대로 주인을 찾아갔다고 봐. 나도 그동안 가졌던 마음의 빚을 조금은 덜었고 말야.”

- 어쩌면 우리는 받아쓰기를 하는 필경사일지도 모르겠다.

- 돌아보니 내게 필요한 건 휴식이 아니라 희망이었던 것 같다.

- 피카소. 개막장인 사생활로 회자되는 화가지만, 그가 평생 동안 5만 점이 넘는 작품을 그려냈다는 사실은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이야기일 것이다.

- 분명 글은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다만, 과도기를 맞아 시대가 요구하는 모습을 찾고 있는 과정일 뿐이다.

<글을 빨리 쓰는 방법>
(1) 발자크는 빚에 쪼들려 하루 16시간씩 글을 썼다.
(2) 다독, 다작, 다상량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3) 20 대 80의 법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