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마욜린 판 헤임스트라

글적거림

2024. 10. 14. 20:29

* 단어 : 리드미컬하다(율동이나 음률이 느껴지는 데가 있다), 진종일(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사이), 솔라티움(안락을 의미하는 라틴어), 알지아(고통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솔라스탤지어(솔라티움+알지아 합성어), 낱자(소리를 나타내는 문자 체계에서, 자음이나 모음 또는 음절 따위를 나타내는 낱낱의 글자), 허블 울트라 딥 필드, 불가역적(본래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는 성격을 띤 것), 경외감(공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 가없다(끝이나 한도가 없다), 마맛자국(마마딱지가 떨어진 자리에 생긴 얽은 자국), 이지러지다(떨어져 없어지거나 찌그러지다), 조석력(밀물과 썰물의 흐름을 일으키는 힘), 일견(한 번 보거나 언뜻 보다), 망막하다(넓고 멀다), 디저리두(오스트레일리아 북부 토속민들에 의해 개발된 관악기), 바이오매스(특정한 어떤 시점에서 특정한 공간 안에 존재하는 생물의 양), 심우주(지구 중력이나 자기장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우주 공간), 포석(장래를 위하여 미리 준비/길에 까는 돌), 음영(빛이 물건에 비치고 빛이 닿지 않은 어두운 쪽), 횅댕그렁하다(비어 있어 매우 허전하다), 성간(별과 별 사이의 공간), 격자, 좌중(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 공미리(학꽁칫과에 속한 바닷물고기), 미늘(낚시나 작살의 끝에 있는, 물고기가 물면 빠지지 않도록 가시처럼 만든 작은 갈고리), 주억거리다(천천히 위아래로 끄덕거리다), 명멸하다(켜졌다 꺼졌다 하다/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다)

* 조망 효과 :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볼 때 일어난 인지적 변화로 프랭크 화이트가 창안했다.

* 우주론적 인식 : 우주에서 인류가 차지하는 위치에 대한 인식. 빌 판 덴 베르켄이 주창.

* 지구돋이 : 최초의 유인 달 탐사 우주선 아폴로 8호의 비행 중, 우주비행사 윌리엄 앤더스가 찍었다. 촬영시간은 1968년 12월 24일로 아폴로 8호는 달 표면에 착륙하지는 않았다. <위키백과>

* 전정기 : 동력으로 날을 움직여 일정한 수관을 만드는 울타리용 전정기. 머리를 깎는 바리캉의 원리를 이용한다.

* 스피룰리나 : 남조류의 나선형 다세포 미생물로 우주 방사선에 대한 저항성이 인간보다 400배 높다. 그리고 자신의 노폐물을 산소와 영양분으로 전환할 수 있다.

* 배경 복사 : [AI] 배경 복사는 우주 전체에 퍼져 있는 전자기파를 말합니다. 빅뱅 이론에 따르면, 우주는 초고온, 고밀도 상태에서 시작되었고, 이때 방출된 빛이 우주가 팽창하면서 식어 현재는 마이크로파 형태로 관측됩니다. 이것을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 복사 (CMB) 라고 합니다.

* 인물 : 도나 해러웨이(종과 종이 만날 때), 재너 레빈(블랙홀에서 살아남는 법), 리베카 솔닛(길 잃기 안내서)


<명언>
• 우리 모두는 지구라는 우주선에 탄 우주비행사다. <리처드 버크민스터 풀러/건축가 겸 미래학자>
• 사실은 상상력으로 이어지는 문을 열어 주는 가능성으로 기능할 때만 흥미롭다. <???>
• 달에서 보면 우리는 다 고만고만하다. <물타툴리/네덜란드 작가>
• “지금 있는 곳에서 시작하세요.” <주세페 레이발디/달 마을 협회(MVA) 주관자>
• “타인과 함께 지내야 하는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서로에게 친절한 것이 중요합니다.” <우주 엑스포 관장/본문에서>
• 당신은 언젠가는 과거를 직면해야 한다. 현재의 중요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본문에서>
• 거리를 두고 더 멀리 볼수록 더 많은 연결 고리를 보게 된다. <재너 레빈/물리학자 겸 천문학자>
• 어떤 인간이 당신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냥 놔두세요. 천억 개의 은하계에서 다른 은하계는 찾을 수 없을 테니까요.” <칼 세이건>


<본문>
- 분열된 세계는 갈망하는 세계다.

- 그들이 한 압도적인 경험 중 어느 하나라도 이 지구로 옮겨 올 수 있을까?
= 우주비행사의 태도

- 우주 여행자 아누셰흐 안사리는 지구로 복귀한 후 어느 기자에게 더 이상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거기에서 보면 내 집이나 내 나라 같은 건 생각나지 않아요. 보이는 건 하나의 지구뿐이거든요.” <아누셰흐 안사리>

- 그런데 희한한 사실은 지구와 우주 사이의 어마어마한 물리적 거리가 바로 지구에 대한 정서적 친밀감을 유발하는 듯하다는 점이다.

- 일상의 위장술에 가려 보이지 않는 진실. 익숙함이 낳은 무지.

+ 태양은 우리 은하를 중심(궁수자리A 블랙홀)으로 공전한다.

- 어쩌면 보는 것뿐만 아니라 보고 싶다는 욕망에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 ‘우리는 여기에 있는 동시에 저기에도 있는 거 아닌가?’

- 심리치료사 아나히타 네자미는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이 우리의 불안과 탐욕을 키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 나는 전망을, 웅장함을, 경외감을 열망한다.

- 인식은 정적인 대상이 아니라 지속적인 과정이다.

- 전부 다 내게는 요원하게만 느껴진다. 내게는 디딤돌이, 출발점이 없다.

- 때로 바로보기는 일종의 경청하기다.
= “달의 중심에 자리한 무언가가 듣는 사람에게 깨우침을 줄 수는 있다.” <왕정의/18세기 중국의 여성 천문학자>

- 한나 아렌트의 말에 따르면 인류가 우주 정복을 통해 성장할 수 있을지 여부는 우리가 우리의 이야기와 우리의 언어 속에서 우주와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지에 달려 있다.

- 유기 폐기물이 박테리아와 결합하면 유기산으로 변한다. 그후 박테리아는 방출된 암모니아를 미세조류와 식물의 광합성에 중요한 구성 요소인 질산염으로 전환한다. 그러면 스피룰리나는 우주 비행사가 내뿜은 이산화탄소를 광합성해서 산소 가스를 만드는 동시에 식용 가능한 바이오매스를 생성한다.
: [AI] * 유기 폐기물 분해: 우주 비행사의 배설물이나 음식물 쓰레기와 같은 유기 폐기물은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어 유기산과 암모니아로 변환됩니다.
* 질산염 생성: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는 또 다른 박테리아에 의해 질산염으로 전환됩니다. 질산염은 식물과 미세조류의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입니다.
* 스피룰리나의 역할: 스피룰리나는 우주 비행사가 호흡하며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이용하여 광합성을 하고, 산소를 생성합니다. 또한 스피룰리나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한 식용 바이오매스를 생산하여 우주 비행사에게 식량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 곧 한 가지 사실이 분명해진다. 화성이 내가 지구로부터 정신적으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리라는 생각은 착각이라는 것이다. 여기 지구에 있으면 우리 자신을 자율적인 존재로 생각하기 쉽다.

- 우리 뇌는 예상하지 못한 것을 마주하면 그와 관련해 참고할 만한 기준점을 갖고 있지 않은 탓에 아예 인식을 못하는 터다.

- 내가 좌표를 설정할 수 있는 격자판은 없을까.

- 우주 중심적이라는 표현은 언뜻 그 자체로 모순이다. 그러나 그 모순이야말로 이 표현이 가진 이점일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를 의미하는 단 하나의 중심을 제외하고는 ‘중심’이란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니 말이다.

- 우주는 우리 ‘위에’ 있지 않다는 단순한 사실이다. 우주는 우리를 감싸고 있다.

- 우리가 우리 존재의 불가능성을 받아들이면 한 발짝 물러설 수 있을 테고, 어쩌면 서로를 얼마간 유하게 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제 대답은 ‘걷기’고, 그쪽이 그런 느낌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다면 그 사람과 같이 걸어 봐요.” <이웃집 밥/본문에서>


<독백>
•• 물리학자 하이노 팔케는 연구팀과 함께 2019년 4월 최초로 블랙홀 촬영에 성공한다.
•• 피할 수 없다면 즐기되, 즐길 수 없다면 피하라.
•• 세상이 변해도 독서는 불변하지만, 방법만큼은 세상의 변화에 발맞춰 진보할 것이다. 그런데 현재 성장을 추구하는 대다수 독서 모임은 ‘고민’이 아닌 ‘느낌’ 나누기에 여념 없다. 사건에 대한 고민은 이해의 여지를 남기지만, 느낌은 오해만 살 뿐임에 조심스럽다.
•• 미혼임에도 아줌마 아저씨라는 말에 화가 난다면, 늙었다는 사실에 안타깝고 분노할 게 아니라, 시간이 촉박하다는 사실에 두려워해야 한다.
•• 종교는 믿음의 영역에 남겨 두어야지 그것을 과학적 사고를 대신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아니 된다.
•• 세상을 넓게 보기 = 상대화해서 나를 작게 보기
•• [AI] 1광년(진공 상태)의 이동거리는 약 9조 4,600억 킬로미터이다. 이는 지구를 약 2억 3,650만 바퀴를 돌 수 있는 거리다. 참고로 지구 둘레는 약 4만 킬로미터이다. 사람이 80세까지 평생 걷는 이동거리는 하루 평균 8,000보 기준으로 지구 약 40바퀴에 해당한다.
•• 자기장은 생명의 기본 조건이다. 광학 망원경으로는 찾을 수 없다. 전파 망원경이 필요하다.
•• 장기적 안목을 유지하려면 간간이 찾아 오는 성공이 중요하다.
•• 생존형 독서 모임 : 예측에 도움되는 책을 추천하고 읽으면서 모의투자를 실행한다. 그리고 예측이 틀린 사람은 탈락하고 최종적으로 생존한 사람이 추천한 책을 다시 살피고 의견을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