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 우세한 책들/장윤미

글적거림

2024. 10. 31. 16:55

* 단어 : 지청구(까닭 없이 남을 탓하고 원망하는 짓), 구빈원, 치환, 고육지책(자신의 피해를 무릅쓰고서 어쩔 수 없이 택한 방법이나 책략), 가열차다(가혹하고 격렬하다)


<명언>
• 우리는 언제나 서로의 짐이고 또한 힘이다. <김영옥/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
•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리라고 생각하는 사회보다 모든 사람이 취약함을 갖고 있다고 전제하는 사회가 더 현실적이다. <전희경/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시민으로서 돌보고 돌봄받기)>


<본문>
- 신분이 곧 운명이었던 시절에는 개인과 능력과 운명 사이에 괴리감이 없었다.

- ‘나도’ 욕망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연대심은 이제 ‘나만’ 욕망할 수 있다는 절박감과 이기심으로 바뀌었다.

- 오래 살아봤자 백 년을 넘기지 못하는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것과 이해할 수 있는 지식이란, 수천만 년을 살아온 지구 안에서는 그저 편협하고 특수하고 우연에 불과한 것 투성이다.

- 선입견이나 편견을 넘어 처벌에 가깝다.

- 나의 다름이 무능력으로 판명될 때, 없음이 인생을 잘못 살아온 대가로 평가될 때, 나의 조건이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고 느낄 때 인간은 말할 수 없는 굴욕감과 수치심을 느낀다.

- 이른바 ‘불관용 법칙’을 적용하는 것은 정의가 아니라 협박에 가깝다.

- 인간은 보호받고 싶은 본능만큼이나 자유를 욕망하는 존재다.

- 나의 약점은 그 자체로 인정받아야 할 대상이지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 책임질 어른이 사라진다는 건 아이들에게는 존재의 위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 ‘독박 육아, 독박 가사, 독박 간병’. 독박 옆에 붙은 단어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는가. 바로 종료 시점이 없다는 점이다.

- 산호가 진심으로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지 나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산호는 외롭지 않다고 믿는다. 매일 이름를 불러주는 친구가 있으니 말이다.

-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노령 인구가 출생 인구보다 많아지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책임과 의무를 가족에게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하다.


<별첨>
•• 업무 시간이 주 15시간을 넘어가면 무기계약직 자격이 부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