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냥이 커질수록 원칙도 유연해진다.”
투자의 시작은 ‘투기’를 제대로 정의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어차피 돈을 잃거나 버는 것 중 하나이기에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와 과소비가 명확히 다르듯, 투자와 투기 역시 엄연히 다릅니다.
확률에 따른 최적의 베팅 전략을 수학적으로 정리한 켈리 공식에 따르면, 승률이 50% 이하일 때 최적의 베팅 비중은 0%입니다. 오직 이길 확률이 1% 더 높은 51% 이상일 때만 게임판에 참여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이처럼 객관적인 확률에 기반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면 그것은 ‘투자’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인간은 확률적 사고에 익숙지 않습니다. 본능적으로 확률보다 직관에 의존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따라서 직관을 등한시하기보다는, 평소에 이를 제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단련해야 합니다. 즉,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위험과 그렇지 않은 위험을 매뉴얼로 정해두는 것이죠. 투자의 세계에서는 이를 ‘투자 원칙’ 또는 ‘투자 철학’이라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