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모임에서 회비를 걷다 보면 자기 몫보다 만 원을 더 보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십 원 단위까지 정확히 나눠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많은 사람은 후자가 더 공평하다고 느낀다. 모두가 같은 몫을 부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헌의 관점에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더 많이 보태는 사람은 그만큼 공동의 부담을 더 떠안는 셈이다. 자본주의 역시 비슷하다. 더 많은 자본을 투자하고 더 큰 위험을 감수한 사람이 더 큰 보상을 받는다. 결국 자본주의는 같은 몫을 나누는 공평보다 기여와 위험에 비례해 보상이 돌아가는 공헌의 논리에 더 가깝다. 적어도 투자로 먹고살려면 공헌의 논리에 익숙해져야 한다.
공평 vs 공헌
- 2026. 3. 11. 22:38
- 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