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의 도서관

<21년 4월 24일 작성>

나는 현재를 버티게 하는 고정소득 한 푼 없이 내 모든 역량을 주식에 집중하고 있다. 삶 속에 오늘의 가능성은 없고 내일의 기대감만 자리 잡고 있다. 위험하지만 확신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투자라고 생각하기에 도전할 만한 가치는 있다. 시도하는 것만큼 용감한 일도 없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이 만연하고 집단보다 개인의 역할이 중요시될수록 옳고 그름은 완벽한 논리성이 아닌 그 사회가 어디까지 수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곳엔 정답이 없다. 말하는 이와 듣는 이의 입장에 따라 주장과 변명으로 나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니 더더욱 이전 사회가 원하는 답에 길들어질 게 아니라 거칠더라도 자신의 확신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

자기 인생에 작은 확신이 조금씩 쌓일수록 애착심은 자라나니 거기서부터 삶의 기반을 다져나간다. 어디서든 잃을 게 없는 사람은 곁에 두길 꺼린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우선은 나부터가 그러하지 않던가. 가능성의 영역을 탐험하기 위해 현실적인 기반을 다져보았으나, 여전히 제자리라면 규칙을 바꿔야 할 때다.


<24년 10월 6일 작성>

반성은 있으되 발전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책을 통해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특이한 놈인 걸 깨우쳤습니다. 지나온 날보다 앞으로의 삽질이 더 기대되기에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네요. 현재는 백수로 이따금 아버지 밑에서 일을 배우는 중입니다. 크게는 아니고 자그맣게 집에서 살림하십니다. 타고난 제 기질과 체력은 자본주의랑 어울리지 않다 보니 누군가와 경쟁하는 동안은 쉽게 지칩니다. 핑곕니다. 그래서인지 이동 수단으로 타는 것보다 걷는 걸 좋아합니다. 무면허입니다. 잘 나갈 땐 인정받길 원하고, 못 나갈 땐 이해받길 원하는 지독히 이기적인 인간이라 혼자 사색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왕땁니다. 투자에 도움 되도록 자신의 변덕과 6년째 사투 중입니다. 물렸습니다. 될 수만 있다면 프로게이머 쵸비의 인터뷰처럼 “이기면 좋고, 지면 배운다”라는 자세로 살아가고 싶네요. 탈모만 빼고요. 그러니 여러분도 좋아하는 게 있다면 빨가벗겨지더라도 꼭 쥐고 버티세요. 각자의 삶은 누군가의 본보기로써 사명을 다합니다. 좋은 삶은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고, 나쁜 삶은 누군가에게 교훈을 남깁니다. 따라서 전혀 쓸모없는 삶이란 없습니다. 다만 어느 쪽일지는 스스로 하기에 달렸고, 평가는 역사가 내릴 뿐입니다.

2021년 4월 24일 → 2024년 10월 6일은 3년 5개월 12일입니다. 그리고 2024년 10월 6일 → 2026년 2월 28일은 1년 4개월 22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