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의 도서관

여력과 저력은 비슷해 보이지만 방향이 다르다.

여력은 지금 당장 더 쓸 수 있는 남은 힘이다. 자금의 여유, 체력의 잔량처럼 현재의 잔고에 가깝다. 그러나 기반이 약하면 그 여유는 오래가지 못한다. 작은 충격에도 빠르게 소진된다.

반면 저력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 쌓인 힘이다. 반복과 시간 속에서 축적된 구조적 체력이다. 위기에서 버티는 힘,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 기반이 바로 저력이다. 저력이 있어야 여력이 생긴다.

여력은 결과이고, 저력은 원인이다. 쌓인 힘이 두터울수록 남는 힘도 커진다. 결국 순간의 여유보다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바닥의 두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