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의 도서관

삶이란 미숙함에서 능숙함으로 나아가는 여정이다. 그리고 능숙해질수록 실패에 더 관대해진다.

무지와 무능은 비슷해 보이지만 책임의 방향이 다르다. 무지는 알지 못해 선택하지 못한 상태이고, 무능은 알고도 행동하지 못한 상태다. 많은 사람은 지나간 기회를 떠올리며 스스로를 무능하다고 단정한다. 그러나 선택이 이루어지던 순간에는 결과가 아니라 위험이 먼저 보였다. 이후에 드러난 결론이 명확해 보일 뿐, 당시에는 손실의 가능성이 가장 현실적인 정보였다.

인간은 미래를 아는 존재가 아니라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판단하는 존재다. 그래서 어떤 포기는 비겁함이 아니라 감내 가능한 위험을 넘지 않으려는 선택이기도 하다. 정말 몰라서 놓쳤다면 그것은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무지의 영역이며, 학습으로 줄일 수 있다. 반대로 반복해서 망설였다면 부족했던 것은 지식이 아니라 두려움을 다루는 힘이다.

우리가 반성해야 할 것은 결과가 아니라 당시 판단의 근거다. 과거의 선택에 오늘의 확신을 요구할 때 후회가 자란다. 실패를 없애려 할수록 선택은 늦어지고, 선택이 늦어질수록 삶은 멈춘다. 필요한 것은 완벽한 결정이 아니라, 다음 결정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의 교훈적인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