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의 본질은 이익의 안배다. 기업이 경쟁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이익을 얼마큼 주주에게 돌려줄지에 관한 문제다.”
국장에서 밸류업 정책의 가장 큰 수혜는 은행업이다. 다들 밸류업에 따른 주주환원에만 관심을 두다 보니 기업이 앞으로 벌어들일 이익에 대해서는 둔감하다. 즉 지나친 주주환원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파괴한다면 그것은 ‘시장의 실패’가 아니라 ‘정부의 실패’다. 산업자본은 금융자본에 비해 경쟁이 심한 영역이다. 따라서 기업 간 경쟁이 덜하고, 그동안 벌어들인 이익잉여금이 넉넉하며, 앞으로도 수년간 별 탈 없이 사업을 영위할 것 같은 은행업이 상대적으로 안전해 보인다. 무엇보다 외국자본을 유치하려면 자본 이동에 따른 불이익을 감수할 정도로 매력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은행의 건전성과 투명성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서 개선될 여지도 크다.